[12월 수다회 후기] 내가 말하는, 나무
2024년 12월에 '내가 말하는, 나무' 라는 제목으로 나무 이용자들과 나무와 청소년기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수다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수다회는 온라인(구글폼)과 오프라인 형식을 함께 진행하여 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크 - 묵찌빠 간식 쟁탈전]
수다회 전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어색한 분위기로 풀 겸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묵찌빠를 통해 각자가 가진 과자를 뺏고 얻는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했으나 게임에 다들 열심히 참여해주면서 어색함이 한층 녹아들었습니다 :)
[1부 나무의 좋은 점과 보완할 점]
1부에서는 아래의 질문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장(오프라인)에서 나온 답변과 함께 온라인에서 나온 답변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 나무에서 경험한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거나 공유하고 싶은 에피소드는?
2. 나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활동가, 공간, 프로그램, 간식, 이용방법 등)
3. 나무에 아쉽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면?
아래는 수다회를 통해 듣게 된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 더군다나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혼자가 아니라 몇몇 활동가와 같이 갈 수 있어서 재밌고 좋았어요.그리고 외부로 활동이나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나무에서 다같이 모여서 간식이나 음료수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수다떠는 게 제일 좋았어요.
- 환대하는 분위기, 필요할 때 유익한 정보와 함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스젠더 여성만을 고집하지 않는, 퀴어프렌들리한 곳이라 편안하다.
- 나무에서 이용자들과 같이 만두를 만들며 추석을 보냈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습니다.
- 생필품지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사지 못했던 필요한 물품들을 살 수 있게 지원받아서 삶의 질이 올라갔습니다.
- 자조모임.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활동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탈가정 준비를 차근차근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부 나무는 청소년을 어떻게 만날까?]
2부에서는 아래의 질문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2부 역시 온라인에서 나온 답변을 현장에서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 나무가 십대여성을 위해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것은?
2. 나무가 다른 청소년 기관과 다른 점은?
3. 나무에서 내가 주체가 되어,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아래는 수다회를 통해 듣게 된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 자유로운 분위기.물론 최소한의 규칙은 있죠. 하지만 그 규칙이라는 것이 빡빡한 것이 아닌, 인간으로서 서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만 지키더라도 나무는 화목하다고 생각해요. 나무는.... 아늑해요ㅎㅎ나무만의 그 나무냄새와 아늑한 그 느낌이 있어요. 다른 청소년기관은 딱딱한 대나무느낌의 청소년기관이라면, 나무는 갈대같이 유한 청소년기관같아요. 그러기에 더 애착이 가고, 더 많이 방문하는 것 아닐까요?
- 지금도 충분하다 싶긴 해요! 나무를 통해 나는봄이나 드림캐처 등 좋은 곳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그 정도도 너무 고맙습니다!
- 명절이나 시간이 길게 비는 연휴에 함께 밥도 짓고 요리도 해서 같이 나누어먹는 따뜻한 집밥 느낌으로 위기 청소년은 가질 수 없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게, 그런 프로그램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만두빚기와 유사하긴 해요)
-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나무라는 기관을 아는 청소년들이 적은 거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나무와 같은 기관이 전국적으로 많아져 청소년들이 더 이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이번 수다회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하면,
청소년들은 활동가와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활동, 특히 명절이나 연휴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따뜻한 경험을 좋아했습니다.
또한, 나무의 공간적 특성과 분위기가 퀴어프렌들리하고 환대하는 분위기와 자유롭고 아늑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공간이어서 좋아했습니다.
더불어 나무로부터 다양한 기관 정보와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고, 특히 탈가정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나무와 같은 기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런 공간이 늘어나길 바랐습니다.
이번 수다회는 청소년들이 나무 및 청소년기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의견을 함께 공유하여 더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변화 및 보완이 필요한 점에 대해 청소년들이 직접 해결책을 제안하여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에 진행될 수다회 형식의 자조모임도 기대해주세요!